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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제주 4·3 추모 문화제 열려…"실질적 책임은 미국에"

진보단체 광화문 일대서 반미집회도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18-04-07 17:47 송고 | 2018-04-07 19:54 최종수정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희생자유족회·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8.4.7/뉴스1 © News1 전민 기자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희생자유족회·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8.4.7/뉴스1 © News1 전민 기자

서울 도심에서 70주년을 맞은 제주 4·3사건을 추모하는 문화제가 열렸다.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는 '제주 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주최로 '4·3항쟁 제70년 광화문 국민문화제'가 열렸다.
문화제에서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희생자유족회·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4·3 학살에 대해 미국은 사과하고 진실규명에 나서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개서한에서 "'4·3 대학살'에 대한 실질적 책임은 미국에 있다"면서 "해방 직후 실질적 통치기구였던 미군정은 제주도를 '사상이 불순한 빨갱이 섬'으로 매도해 제주 사람들을 탄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4·3을 온몸으로 겪으며 고통 속에 한 생을 살아야 했던 생존자들이 대부분 세상을 떠났다"면서 "정작 책임을 져야 할 미국 정부는 70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방관자적 태도로 아무런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진정 평화와 인권을 소중히 여기는 국가라면 지금이라도 4·3 학살의 책임에 대해 성실히 응답해야 한다"면서 "4·3 학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고 당시 미군정과 미국 군사고문단의 역할에 대한 진상 조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9일 미국대사관에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낮 12시부터 열린 문화제 식전 행사와 본 행사에는 레이지본·안치환·전인권 밴드 등이 무대에 올랐다. 문화제에서는 '함께 만드는 예술체험'·'한국현대사 역사체험' 등 체험부스와 기념품을 판매하는 아트샵 등도 문을 열었다.

또한 이날 오후 광화문 일대에서는 진보단체들도 반미 집회를 개최했다.

'4·7미국규탄대회 준비모임'도 이날 오후 3시쯤 미국대사관 앞에서 '통일방해 내정간섭 전쟁위협 미국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외세의 개입과 간섭을 철저히 배격하고 우리민족끼리의 힘으로 자주통일을 실현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정부를 향해 "미국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북미대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북을 겨냥한 적대정책을 폐기하고 전쟁위기를 불러오는 한미합동군사연습을 영구히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쟁반대평화실현 국민행동'은 오후 4시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미국 규탄 대행진'을 열었다. 이들은 "남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미국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통해 한반도에 긴장상태를 만들고 있다"면서 "한반도 위기의 원인이 미국에게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통상수탈 규탄 △한미군사훈련 중단 △사드 철회 △방위비분담금 인상 강요 규탄 등의 구호를 외쳤다.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앞에서 4·7미국규탄대회 준비모임이 집회를 열고 있다. 2018.4.7/뉴스1 © News1 전민 기자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앞에서 4·7미국규탄대회 준비모임이 집회를 열고 있다. 2018.4.7/뉴스1 © News1 전민 기자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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