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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기억하고 알리는 제주4·3…전시·공연 다채

송고시간2018-03-3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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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4·3 70주년을 맞아 문화예술로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2018 4·3 70주년 문화예술대전 포스터 [제주민예총 제공=연합뉴스]

2018 4·3 70주년 문화예술대전 포스터 [제주민예총 제공=연합뉴스]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에서 '기억투쟁 70년을 고함'을 주제로 4·3 문화예술대전을 연다.

행사는 크게 제25회 4·3 문화예술축전, 전야제, 청소년 문화예술한마당, 뮤직 토크콘서트, '4·3 70년의 기억, 예술로 고함' 등으로 구성됐다.

문화예술축전은 공연과 전시, 거리굿, 포럼과 같은 다양한 형식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다가간다.

다양한 예술행위와 먹을거리 등 삶에 묻어나는 4·3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문화예술마당',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통해 4·3의 의미와 가치를 공유하는 '평화예술난장' 등이 운영된다. 4월 1일 오후에는 4·3역사거리굿 '해방'과 역사집체극 '한라'가 연이어 펼쳐진다.

놀이패 한라산의 '사월굿 헛묘'(31일), 민요패 소리왓의 소리굿 '한아름 들꽃으로 살아'(31일∼4월 1일), 예술공간 오이의 '4통 3반 복층사건'(4월 2∼3일) 등 공연과 '기억투쟁 70년, 4·3 기록사진전'도 마련된다.

추념일 당일에는 청소년 4·3문화예술마당이 펼쳐진다. 같은 날 오후 5시 30분부터는 4·3 70주년 뮤직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방송인 오상진과 가수 안치환·장재인·최상돈, 김종민 전 4·3위원회 전문위원과 정신지 작가 등이 출연한다.

강요배 화백의 작품 '불인'[제주도립미술관 제공=연합뉴스]

강요배 화백의 작품 '불인'[제주도립미술관 제공=연합뉴스]

제주도립미술관은 오는 31일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에서 4·3 70주년 특별전 '포스트 트라우마'를 개막한다.

전시에는 제주, 광주, 하얼빈, 난징, 오키나와, 타이완, 베트남 등에서 벌어진 20세기 동아시아의 제노사이드(집단 학살 범죄)와 관련해 국가폭력의 상처를 조명한 회화·조각·드로잉·사진·영상 등 226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우리나라 민중미술 1세대 작가인 강요배 작가의 '불인'이 최초로 공개된다. 제주도 조천 북촌마을을 그린 이 작품은 4·3 역사화 연작의 마지막 작업으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소장 중이다.

4·3을 다룬 박경훈의 판화 연작, 5·18 민주화운동 시민군으로 직접 참전하기도 한 광주 대표 민중미술 작가 홍성담의 작품 '오월'도 소개된다. 제주에서 태어나 덴마크로 입양된 작가 제인 진 카이젠은 다큐멘터리 'Remains'를 통해 동아시아 전쟁의 기억과 증언들을 담아냈다.

25회 4·3미술제 포스터[4·3미술제 운영위원회 제공=연합뉴스]

25회 4·3미술제 포스터[4·3미술제 운영위원회 제공=연합뉴스]

다음달 3일에는 제25회 4·3 미술제 '기억을 벼리다'가 개막한다.

제주시 원도심에 있는 예술공간 이아와 아트스페이스씨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탐라미술인협회 회원과 국내외 작가 등 총 37개팀 40명이 참여해 회화, 판화, 만화, 설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4월 3일 오후 3시 예술공간 이아에서 열리는 개막 행사에서는 4·3희생자유족회 50여명으로 구성된 평화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한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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