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김수열 시인(사진 오른쪽)의 어머니 양정숙 여사(사진 가운데)가 2018 예술인의 장한 어버이상을 받는다.

제주 김수열 시인의 어머니 양정숙 여사(89)가 ‘2018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양 여사를 포함한 ‘2018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 7명을 발표했다.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은 어버이날을 맞아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어버이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지난 1991년 제정한 상으로 올해로 28회째를 맞았다. 그동안 어머니만 수상자로 선정했지만 올해부터 아버지도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양 여사는 전체 7개 분야 중 문학 분야에서 어버이 상을 받는다. 시장 앞 노상 등에서 감귤을 판매하며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뒷바라지해왔다. 그런 어머니의 사랑으로 김 시인은 1982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제주어와 제주 토속문화를 시에 접목해 왔다. 제주민예총 회장, 제주작가회의 회장 등을 역임했다. 오장환문학상, 신석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생각을 훔치다」, 「물에서 온 편지」 등이 있다.

양 여사 외에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한 임흥순 작가의 어머니 유해연 여사, 벨기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황수미 성악가의 어머니 윤양희 여사, 저신장장애 연극인 신강수의 어머니 윤경자 여사, 배우이자 소리꾼인 이자람의 어머니 조연구 여사, 박재근·재홍 형제 무용가를 키운 박화성 옹, 가수 보아의 어머니 성영자 여사 등이 장한 어버이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이달 25일 오후 2시 30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지하 1층)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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