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임상재

서울 도심서 첫 4.3 추모행사…"대한민국의 역사"

서울 도심서 첫 4.3 추모행사…"대한민국의 역사"
입력 2018-04-03 20:04 | 수정 2018-04-03 20:08
재생목록
    ◀ 앵커 ▶

    4.3을 기리는 행사는 제주에서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서울에서도 오늘(3일) 처음으로 시민들이 함께하는 행사가 있었는데요.

    임상재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온몸이 잿빛 진흙으로 뒤덮인 4.3의 영령들.

    가슴엔 총알이 관통한 듯 빨간 동백꽃 자국들을 지녔습니다.

    죽은 듯 누워 있던 이들은 오후 4시 3분 광화문 광장에서 깨어났습니다.

    "내 이름은 우병철!"

    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가 준비한 퍼포먼스.

    초등학생부터 60대 여성까지 시민 403명이 참가했습니다.

    [목정윤/퍼포먼스 참가자]
    "(제주 4.3이) 어떤 편견에 희생되는 게 아니라 바로 알려지는 대한민국의 역사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대규모 4.3 추모행사가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공식적으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진우/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사무처장]
    "그동안 폭도와 반란이라는 정의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제주 4.3이 제주만의 역사가 아니고 대한민국 역사임을 알려드리고 싶었던 부분이고요."

    광장 한편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분향소도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미현/직장인]
    "멀리 제주 남쪽이지만 여기서라도 아픈 마음, 또 추모하는 마음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주말에는 4.3과 평화를 주제로 안치환 씨 등 유명 가수들이 참여하는 문화제도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