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4·3 완전 해결…이념 떠나 역사 직시해야”

입력 2018.04.03 (12:03) 수정 2018.04.0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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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제주 4·3평화공원에서 거행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념을 떠나 아픈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면서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등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습니다.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 70주기 4·3 희생자 추념식이 생존자와 유족 등 만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4·3평화 공원에서 거행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4·3의 진실은 어떤 세력도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선언하고, 국가폭력으로 인한 고통과 진실을 알리려는 노력에 사과와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더 이상 중단되는 일은 없을 거라며, 완전한 해결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4·3의 완전한 해결이야말로 제주도민과 국민 모두가 바라는 화해와 통합, 평화와 인권의 확고한 밑받침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유해 발굴 사업과 유족, 생존 희생자들의 치유를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는 물론 배보상과 국가 트라우마센터 건립 등을 위해 국회와 협의하겠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좌우라는 극렬한 이념 대립이 참혹한 역사의 비극을 낳았지만 제주도민들이 화해와 용서로 이념이 만든 비극을 이겨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낡은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 아픈 역사를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의로운 보수와 정의로운 진보가 정의로 경쟁하는 나라를 만들자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정의롭지 않고 공정하지 않다면 보수든 진보든 어떤 깃발이든 국민을 위한 것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추념식 참석에 앞서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행방불명인 표석에 헌화하고, 위패 봉안실을 찾아 4·3 영령들을 추념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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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4·3 완전 해결…이념 떠나 역사 직시해야”
    • 입력 2018-04-03 12:05:03
    • 수정2018-04-03 14:15:26
    뉴스 12
[앵커]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제주 4·3평화공원에서 거행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념을 떠나 아픈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면서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등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습니다.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 70주기 4·3 희생자 추념식이 생존자와 유족 등 만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4·3평화 공원에서 거행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4·3의 진실은 어떤 세력도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선언하고, 국가폭력으로 인한 고통과 진실을 알리려는 노력에 사과와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더 이상 중단되는 일은 없을 거라며, 완전한 해결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4·3의 완전한 해결이야말로 제주도민과 국민 모두가 바라는 화해와 통합, 평화와 인권의 확고한 밑받침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유해 발굴 사업과 유족, 생존 희생자들의 치유를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는 물론 배보상과 국가 트라우마센터 건립 등을 위해 국회와 협의하겠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좌우라는 극렬한 이념 대립이 참혹한 역사의 비극을 낳았지만 제주도민들이 화해와 용서로 이념이 만든 비극을 이겨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낡은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 아픈 역사를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의로운 보수와 정의로운 진보가 정의로 경쟁하는 나라를 만들자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정의롭지 않고 공정하지 않다면 보수든 진보든 어떤 깃발이든 국민을 위한 것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추념식 참석에 앞서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행방불명인 표석에 헌화하고, 위패 봉안실을 찾아 4·3 영령들을 추념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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